2010년 2월 22일 월요일

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교수


주5일근무제의 본격실시로 휴식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그러나 압축성장의 그림자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한국의 여가문화의 문제는 ‘--가지 휴식의 기술’, ‘여행가이드북’과 같은 실용적 정보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재미, 행복, 휴식의 심리학적 가치, 철학적 의미가 정립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여가문화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일하는 것’은 세계 최고이나 ‘노는 것’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근본문제를 체계적인 문화심리학적 이론을 통해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난 여가 시간을 개성 있게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놀면서도 여전히 불행한 이 뿌리 깊은 집단심리학적 질병을 벗어나, 선진사회형 놀이문화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21세기에는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이 책은 최근 서구사회의 핵심화두가 되고 있는 ‘일과 삶의 조화(WORK-LIFE BALANCE)’에 관한 자세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휴식과 여유에 대해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도를 닦는 선승이나 명상과 같은 자기수련의 기술을 늘어놓거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면서 ‘자기 비우기’를 강조하는 좌절 가득한 이제까지의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미국식 성공학, 처세술 강의로 여겨진다면 더욱 곤란하다. 행복하고 재미있는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물론, 갑자기 늘어난 여가시간에 당황해하는 사람 모두가 읽어야 할 주5일근무시대의 필독서이다.


by google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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