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창의력 기르기? 유쾌한 몽상이 답이다!

요즘 교육계의 화두는 ‘창의력’입니다.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도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 입니다. 그런데 창의력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창의력에 대해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는 말입니다. 미지의 공간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듯이 창의력도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많은 오해가 담겨 있습니다.
창의력이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고 독특한 관점으로 문제를 보는 것, 혹은 문제 상황에 대해 새롭고 독특한 관점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지식·정보를 새롭게 배열하거나 통합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창의력의 특징은 신기함과 적절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기함이란 단순히 모방이나 재연이 아니라 새롭고 독특해야 하며, 내용이나 효과 면에서 유용하고 현실적이며 적합해야 합니다. 즉 논리적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런 창의력은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배경지식의 축적을 기본으로 합니다. 창의력은 지식의 조합, 배열, 재구성 등의 구조 위에서 더 쉽게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창의력에서는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늘 보고, 생각하고, 대답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릴 적부터 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새처럼 날 수 없을까?”
다빈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호기심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빈치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빈치의 호기심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호기심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빈치는 사람들의 냉소적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처럼 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데 몰두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도를 우리에게 남겨놓았습니다.

얼마 후 우리는 다빈치의 호기심을 해결합니다. 바로 비행기를 만든 것이죠. 이러한 다빈치의 호기심이 문제해결활동에서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문제해결활동에서는 다른 것을 볼 줄 아는 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있는 것도 보지만, 그 이외의 것 혹은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줄 아는 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빈치의 호기심처럼 항상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차별성이 생깁니다.

이 차별성이 곧 창의적인 상상력의 결과로 문제해결의 승패를 가늠합니다.
이 창의적 상상력은 ‘몽상가적 기질’을 갖추었을 때 생깁니다. 몽상가적 기질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찰스 다윈을 예로 들어 볼까요? 다윈은 다빈치처럼 하느님이 아담과 하와를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고 자연과 생명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과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다윈이지만 신의 영역에 대한 의문을 던졌을 때 많은 비난과 부정적 평가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윈은 몽상가적 기질로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불후의 저작 속에서 진화론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인간은 오랫동안 인간을 지배하고 있던 무지와 모순의 어둠 속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우주를 관통하고 있는 기본 법칙이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의 상상 속에 담긴 호기심은 우주의 질서가 아주 분명하고 단순할 것이라는 직관입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편집증 환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에 확립된 모든 물리학 연구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당시의 물리학이 지닌 한계를 확인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발견이자 아름다운 표현인 ‘상대성 이론(E=MC²(에너지는 질량과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계산한 값))’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빈치나 다윈이나 아인슈타인의 경우처럼 호기심은 몽상가를 만듭니다. 그러나 호기심은 쓸데없는 공상만 하는 몽상가로 남아 있기를 거부합니다. 그 몽상이 현실화되기를 끊임없이 바랍니다.

그래서 다빈치나 다윈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몽상가들은 자신들의 몽상이 몽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발전해 왔습니다. 바로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호기심이 몽상을 낳고, 몽상이 논리를 갖추었을 때 역사는 발전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우리 아이를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유쾌한 몽상을 하는 몽상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상상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말합니다.

“몽상을 통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기억하십시오. 유쾌한 몽상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풀어보는 문제해결능력 향상 퍼즐

앨리스 일행은 드디어 비밀의 동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비밀의 동굴은 굳게 닫혀 열릴 줄 몰랐습니다.
동굴 입구의 서판에는 아래 알파벳 문자열의 빈 칸을 채우면 동굴을 열 수 있다고 합니다. 알파벳 문자열의 빈 칸에 들어갈 두 알파벳을 넣어보세요.

QWERTYUI ? ?

풀이

답은 알파벳 O와 P입니다.

이 퍼즐은 문자열 퍼즐로 패턴 퍼즐의 일종입니다. 패턴 퍼즐에서는 규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퍼즐을 볼 때 어떤 규칙이 있는지 떠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 바로 창의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컴퓨터의 키보드를 연상해보세요. 이 패턴 퍼즐은 키보드의 맨 윗줄 알파벳 배열입니다. 좌에서 우로 배열된 것이죠. 따라서 정답은 O와 P입니다. 이 퍼즐은 쉬워보이지만 면밀한 사고를 하지 않으면 엉뚱한 답을 쓰게 됩니다.

이 퍼즐은 창의력 증진과 관찰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학습자에게 이 퍼즐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퍼즐에서 제시된 문자열의 규칙성을 찾게 합니다.
2. 퍼즐을 풀게 합니다.
3. 퍼즐을 풀고 난 후 패턴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패턴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이현·이진호 프로솔라연구소 공동대표 rheeyhyun@gmail.com

창의력·인재가 지역경쟁력 높인다

지난해 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는 지역발전위원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과 함께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여에 걸쳐 전국 1백63개 시군의 기초생활권(광역시 69개 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경쟁력지수(RCI·Regional Competitiveness Index)를 발표했다.

국내 인구의 53.9퍼센트가 거주하는 전국 1백63개 기초생활권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순위를 매긴 RCI 상위권에는 경기 남부 등 대도시 접근성이 높은 시군이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대도시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일부 군 단위 낙후지역도 창의성과 연계협력 등을 통해 얼마든지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CI는 △생활서비스 △지역경제력 △공간자원 △주민활력 등 4개 항목 31개 지표로 구성됐다. 이 조사에서 경북 성주군, 충북 진천군 등은 ‘자립형 발전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은 대도시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간자원 외에는 마땅한 자원도 없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성주 참외’로 잘 알려진 경북 성주군은 전체적인 RCI 순위에서는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역경제력 항목에서는 쟁쟁한 도시들을 제치고 전체 18위에 올랐다. 지역경제력 지수는 주민소득 수준, 산업구조, 지자체 재정력 등을 종합 평가한 항목으로 지역의 현재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성주는 연간 농산물 판매소득 3천만원 이상인 농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창우 성주군수는 “60년 이상 된 참외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외 산업화를 추진해 지금은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만 4백 가구를 넘는다”며 “다양한 참외 가공식품 분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거진천 쌀’을 테마로 한 지역 농업개발 기획에 성공한 충북 진천군은 지역경제력 지수에서 21위에 올랐다. 맞춤비료 개발, 쌀 상표 개발, 다양한 논농업 기술 개발과 보급 등 지자체와 주민의 협력과 정교한 기획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공간자원을 문화관광산업 등으로 연결해 성공을 거둔 충북 단양군, 강원 평창군 등은 종합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간자원 지수는 녹지, 문화재 등 자연환경과 문화자원 등을 포함한 지표로 해당 장소가 지닌 매력도를 나타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송미령 연구위원은 “지역이 보유한 자연환경, 문화재 등 공간자원을 활용한 발전 모델이 낙후지역의 발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CI 종합순위 및 개별항목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시군 중 상당수는 지역 내 특산물이나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모델이었다. 경북 상주시의 곶감, 경북 포항시의 과메기, 전북 부안군의 뽕과 고창군의 복분자 브랜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더 큰 도약과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내 각 주체들은 물론 인접 지역과도 연계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충북 영동군은 지역 내 경제주체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포도의 고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접 지역과의 연계협력을 시도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전남 곡성군과 구례군, 경남의 하동·함양·산청군 등 지리산과 인접한 자치단체 7곳은 지리산 관광개발 사업을 공동 기획했다.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경북 봉화·영양·청송군은 지역 특산물 공동 브랜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비축제’라는 창조적 발상으로 성공을 거둔 전남 함평군은 주어진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경우다.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오금열 과장은 “함평은 10년 전만 해도 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이 전혀 없는 ‘3무(無)’지역이었다”며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생각해낸 게 나비축제였다”고 말했다. 함평은 친환경 이미지의 나비축제를 시작할 때 제주에서 나비를 공수해왔다.






 

전문가들은 창의성과 연계협력을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결국 출발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핵심 인재 육성과 유지가 관건이라는 게 공통 견해다.

전국 86개 군 지역 대부분은 두뇌 유출과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스스로의 역량을 통해 부족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쟁력이 뒤처지는 지역은 인재 육성, 지역리더 역량 강화 등 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경남 함양군, 강원 화천군 등 지역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공통적으로 교육 인프라 투자와 인재 확보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김남국 경영지식팀장은 “각 시군이 차별화된 역량과 자산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발전위원회와 함께 앞으로 RCI 조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글·조용우(동아비즈니스리뷰 기자)

2010년 3월 21일 일요일

"해아래 새것은 없다"

 

 

우리가 기발한 창작물이라고 여기는 개념들도 알고 보면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새롭게 개조한 버젼인 경우가 많다.

 

구약성서 가운데 전도서에는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삼성전자의 창조적 변신…아이디어 내면 하위직도 팀장

설익은 안건도 토론방서 공유


`아이디어를 내는 하위직급도 팀장으로 발탁, 신입직원도 사업 아이디어 내는 토론방, 창의성 고취 위한 사이트 개설….`

삼성전자가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진할 전략들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고 기업을 향한 `창조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애플의 아이폰ㆍ아이패드 선풍에서 보듯 기업의 성패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얼마나 쏟아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7일 "위에서 목표를 정해 아래로 지시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실무자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과장급 이하 실무자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장급 이하라도 팀장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많은 과장급 이하 실무진에 많은 권한과 책임을 주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의 A과장이 휴대폰에 탑재할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내면 팀장으로 나서 개발 업무를 주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창조적 조직`으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내부 인트라넷에 작년 하반기부터 직원들이 제품이나 사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개방형 토론 코너(Idea Open Space)를 만들었다.

작년 말에는 유연한 생각을 조직에 불어넣기 위해 `삼성전자 LIVE`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회사소식, 게시판, 테마기획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창의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인 경직된 회사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만든 이 사이트는 지금은 일일 접속자가 2만5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진에서 연간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뛰는 전형적인 `톱다운` 방식이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창조적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 이승훈 기자]

KT 서초사옥 가보니…미래 사무실, 3가지가 없네

1,부서 칸막이 2, 지정 좌석 3, 페이퍼

김준래 KT 마케팅전략팀 차장(39)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서초동 사옥 16층으로 출근하며 바뀐 사무실 환경에 깜짝 놀랐다.

직급이나 조직별로 구분대(파티션)가 완전히 없어져 마치 광장 같았고 임원실은 유리로 돼 있어 훤하게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자기 자리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었고 자리당 1대씩 놓여 있던 전화도 없어졌다.

또 사무실 한켠에는 간섭 받지 않고 집중 근무를 할 수 있는 1인 업무공간(Quiet Room)도 생겼고 무선랜이나 유무선융합(FMC) 시스템이 적용돼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게 됐다. 16층에 근무하는 사원 전원이 부서나 직급과 상관없이 프린터와 사무용품을 같이 사용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의자만 돌리면 부서나 직급에 상관없이 대화할 수 있고 다른 사무실에 가도 내 자리와 마찬가지로 일할 수 있게 돼 사무실이 아니라 광장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4일 KT에 따르면 잠실에 있던 옛 KTF 사옥을 서초동으로 이전하고 서초사옥 이름을 `올레캠퍼스`로 확정했으며 사무 환경을 융합형으로 탈바꿈시켰다. 유선 전화와 칸막이를 없애 어느 자리에서나 일할 수 있게 만든 `미래형 사무실`을 구현했다. 직급과 부서 간 융합(Convergence)을 촉진하고 협력문화(Collaboration)를 정착시켜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CIT 업무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서초사옥은 컨버전스와 스마트를 목표로 한 올레경영 진앙지가 되게 한다는 목표로 전사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이번주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는데 직원들이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KT는 새 사옥 건물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 완전히 바꾸기 위해 사내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담당급 임원과 주요 직원 중 체인지 리더(Change Leader)를 선발하고 사내에 `올레 클래스`를 만들어 전파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는 개인 컴퓨터도 없애고 메인 서버에 연결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16층에 근무하는 사원이 3층이나 4층에서도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이석채 회장이 주도했다. 이 회장은 올레캠퍼스 이전을 기념한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일을 통해 단련시키고 그 다음이 교육과 훈련이며 다른 한 가지는 IT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부서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일을 하고 그것이 횡적으로 종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온라인 전략 담당임원을 신설하는 등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접수한 가입자 요청사항(구글 넥서스원 개통)을 2시간 만에 해결하는 등 효과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창의적 체험' 학생부에 기록


이제 우리아이들의 평가를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한다고 한다.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부작용과 또 일부에선 과열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바른 방향의 교육정책이라 생각하고 단순히 기록하여 줄을 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적성을 찾는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어 정착 되었으면 좋겠다.

commented by ideakeeper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복잡한 세상속에 숨겨진 단순한 원리

 

우리가 사는 세상은 3차원에서 4차원으로 넘아가는 아주 복잡한 세상이다.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쏟아지는 정보들은 주체할 수 없다. (요즘들어 건망증이 심해지는 이유이기도 한듯....)

수많은 데이터들을 엮어 통계분석이란 것도 하고, SWOT분석이나 BCG 메트릭스 같은 정성적인 분석통해 치열한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는 분석된 결과가 진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것이 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종교보다 과학의 신뢰를 선택한 인간의 본능이란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는 천리안을 원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사건들이 발생한다. 우리는 뉴스가 아니면 모르고 인터넷이 아니면 이 사실을 지구 반대편에 알릴 수가 없다. 불확실하고 알 수도 없는 미래의 공간을 예측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고대 사회에서 점성술과 천문학을 통해 알아왔고 그 이전에는 더 원시적인 방법으로 미래를 내다 보려 했다. 근래에 들어서는 컴퓨터의 발달로 계산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기도 하고, 최근에는 시스템 다이내믹스라고 하는 획기적인 분석 기법의 등장을 통해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파악하곤한다.

 

하지만 컴퓨터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우리를 잠자는 머리맡에 꿈을 꾸게 만들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솝이다. 이솝우화로 유명한 이솝.... 이솝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금도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토끼와 거북이는 다 알 것이고... 동양에서도 고사성어로 유명한  여우와 학의 이야기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왜 난대없이 이솝을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면.... 다시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분석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

여러분이나 학자들이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가설이라는 것을 세운다. 물론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증명할 가상의 미래를만들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들은 '환율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상대국의 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을 때 수출의 증가는 재고를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업심리는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부지런히 데이터들을 찾아보고 계량경제학을 이용해 축적된 시계열자료를 분석하여 파악한다. 한편 우리들은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기상예보가 틀리고 있고, 지금은 날씨가 화창하다. 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만약을 대비해 귀찮지만 우산을 들고 갈 것인가? 앞뒤 정황에 따라 그냥 나갈 것인가??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모형이 필요하다. 계량형 모형이든 정성적인 모형이든....

 

이런 불확실한 상황을 이솝은 단순한 모형으로 만들어 파악하려고 했다. 그것이 이솝우화다. 여러말 할 필요가 없다. 딱 그 상황과 그 성격의 인물만 있으면 세상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양치기소년-> 거짓말-> 늑대] 이 모델만 있으면 거짓말 하는 사람의 최후를 예측할 수 있다.  

 

작가가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특성과 본질을 꿰뚫어 축적된 데이터를 의인화 하여 우화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동양에서의 고사성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옛말 틀린것 없다했다. 나이많은 어르신의 이야기가 틀린 것이 없다고 했다. 허리가 쑤셔 비가 올것 같다고 말하면 맑은 날씨에도 비가 내린다. 마술이나 신내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복잡한 세상을 분석하기 위해 데이터들을 내 연구실, 내 머릿속에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그래서 단순화 시킨 것이 이솝우화와 같은 모델, 모형이다. 우리는 이 단순함 속에서 특징을 찾아내고 패턴을 알아낸다. 과거는 미래라고 했던가 윈스턴 처칠은 과거를 더욱 깊게 알 수록 더 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솝우화는 단순하다. 경제모형이나 계량형 모델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복잡한 인간 세상의 본질이 담겨있다. 느리지만 성실한 사람을 거북이에 똑똑하고 약삭빠르지만 게으른 사람을 토끼에 비유한 이솝, 거짓말쟁이를 양치기소년으로 우화 화한 이솝우화는 21세기 복잡한 인간 세상을 분석하기에 가장 표본이 되는 모델이다. 이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북적 북적대는 세상에서 조금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문제를 복잡하게만 보지말고 단순하게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한발 물러서서 주위를 보라!! 이 세상은 이솝우화다!!

 

Created by Tangari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창의력·문화수준 높여줄 예술강사 발대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한해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할 예술강사들이 결의를 다지는 ‘2010 예술강사 발대식‘이 9일 오후 3시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행사엔 전국의 예술강사들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규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이대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설동근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발대식은 전국 초?중?고교와 사회시설·단체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펼칠 예술강사들을 격려하고 사명감을 높여주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올해 예술강사사업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홍보영상 관람 ▲통진중학교 학생들과 예술강사가 꾸미는 무용공연 ▲예술강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이어진다.

예술강사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 협력 아래 올해 전국 5436개 초·중·고교(2009년보다 13% 증가, 수혜학교 48%)와 아동복지시설(144곳), 노인시설(85곳)?장애인시설(49곳), 교정·소년원(28곳), 군부대(90곳) 등 900여 시설·단체에 4761명이 파견된다.

예술강사들은 올 1~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연수프로그램에 참가,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이론, 교수법, 실습과정을 밟았다.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전통공예, 디자인, 사진 등 여러 분야의 예술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와 사회현장에서 학생들 창의성을 키워주고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올해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5월25~28일, 서울 코엑스)가 열려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교육제도와 예술강사들 활동이 세계적으로 집중조명 받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문화선진국 비전과 수준 높은 국격을 보여주는 ‘문화 G20대회’로 치를 계획이다.

2010년 3월 2일 화요일

[명사칼럼] 영화 ‘아바타’의 과학적 상상력

창의성과 3D의 환상적 조화
‘미래의 블루오션’ 여실히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제작한 영화 아바타의 열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개봉된 후 2개월 만에 영화 괴물을 제치고 국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왜 이토록 사람들은 영화 아바타에 열광하는 것일까? 몇 가지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화가 2D(2차원 평면)인데 반해 아바타는 제대로 만들어진 3D(3차원 입체) 영화라는 점을 들 수 있다. 3D 아바타를 본 관객 수가 2D 아바타를 본 관객 수보다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도 3D 영화가 있긴 했지만 아바타의 3D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실물을 능가하는 정교한 CG(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을 들 수 있다. 물론 CG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특수복장과 센서를 착용한 배우들이 연기를 한 후 이를 CG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이런 엄청난 작업을 이뤄낸 기술진과 캐머런 감독의 노력과 집념이 경이롭다. 하지만 아무리 CG가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영화 내용이 진부하고 구성이 엉성했다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지 못 했을 것이다. 영화 아바타는 곳곳에 영화감독이나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 있으며 이것이 현재 최고 수준의 3D와 CG 기술을 만나면서 최고의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도대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어떤 능력을 지녔기에 이런 세기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 답은 그의 전공에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우연히도 필자가 출생한 해인 1954년에 태어났으며, 놀랍게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필자처럼 물리학을 전공했다. 현대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이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도 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먼 미래에서 일어나는 로봇과 인간 사이의 전쟁과 시간여행을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 심해 탐사팀과 새로운 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영화 어비스, 타이타닉 호의 비극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 우주 탐사팀과 외계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 에일리언 등 그의 영화 대부분은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상을 소개할 뿐 아니라 여기에 그의 상상력을 접목하여 마래에 일어날 법한 사건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중 어비스 같은 작품은 당시로서 아바타 못지않은 CG 기술, 과학적 상상력, 엄청난 제작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 참패하였는데 당시 관객들의 이해도가 캐머런 감독의 수준을 따라가 주지 못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아바타의 경우 내용, 과학기술, 감독의 의도가 관객의 눈높이와 딱 맞아 떨어져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력 하면 흔히 문학, 미술, 음악을 전공하는 예술가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과학자들은 상상력과는 거리가 먼, 좀 재미없고 무미건조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 보면 과학자들이야말로 새로운 미래세계를 꿈꾸는 몽상가들이자 예술가 못지않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없었다면 어떻게 조그만 핸드폰으로 수만리 떨어진 외국으로 무선통화 하는 일이 가능할까? 네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어떻게 주소도 모르고 이름만 아는 곳을 자동차로 찾아갈 수 있을까? 또 큰 방을 가득 채웠던 1950년대 진공관 컴퓨터보다 수천만 배 빠른 컴퓨터의 크기가 손바닥만큼 작아졌을까? 지금도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상상했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소년들이여! 이제는 물리학, 수학, 생명과학과 같은 과학을 공부할 때이다. 그러면 여러분들 앞에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엄청난 블루오션이 펼쳐져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by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