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창의력 기르기? 유쾌한 몽상이 답이다!

요즘 교육계의 화두는 ‘창의력’입니다.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도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는 교육’ 입니다. 그런데 창의력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창의력에 대해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는 말입니다. 미지의 공간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듯이 창의력도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많은 오해가 담겨 있습니다.
창의력이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고 독특한 관점으로 문제를 보는 것, 혹은 문제 상황에 대해 새롭고 독특한 관점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지식·정보를 새롭게 배열하거나 통합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창의력의 특징은 신기함과 적절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기함이란 단순히 모방이나 재연이 아니라 새롭고 독특해야 하며, 내용이나 효과 면에서 유용하고 현실적이며 적합해야 합니다. 즉 논리적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런 창의력은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창의력은 배경지식의 축적을 기본으로 합니다. 창의력은 지식의 조합, 배열, 재구성 등의 구조 위에서 더 쉽게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창의력에서는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상황에서는 늘 보고, 생각하고, 대답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릴 적부터 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인간은 새처럼 날 수 없을까?”
다빈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호기심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빈치를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빈치의 호기심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호기심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빈치는 사람들의 냉소적인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처럼 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데 몰두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도를 우리에게 남겨놓았습니다.

얼마 후 우리는 다빈치의 호기심을 해결합니다. 바로 비행기를 만든 것이죠. 이러한 다빈치의 호기심이 문제해결활동에서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문제해결활동에서는 다른 것을 볼 줄 아는 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있는 것도 보지만, 그 이외의 것 혹은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줄 아는 눈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빈치의 호기심처럼 항상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차별성이 생깁니다.

이 차별성이 곧 창의적인 상상력의 결과로 문제해결의 승패를 가늠합니다.
이 창의적 상상력은 ‘몽상가적 기질’을 갖추었을 때 생깁니다. 몽상가적 기질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찰스 다윈을 예로 들어 볼까요? 다윈은 다빈치처럼 하느님이 아담과 하와를 만들었는지 의문을 품고 자연과 생명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과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다윈이지만 신의 영역에 대한 의문을 던졌을 때 많은 비난과 부정적 평가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윈은 몽상가적 기질로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불후의 저작 속에서 진화론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인간은 오랫동안 인간을 지배하고 있던 무지와 모순의 어둠 속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우주를 관통하고 있는 기본 법칙이 존재할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의 상상 속에 담긴 호기심은 우주의 질서가 아주 분명하고 단순할 것이라는 직관입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편집증 환자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에 확립된 모든 물리학 연구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당시의 물리학이 지닌 한계를 확인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낳은 최고의 발견이자 아름다운 표현인 ‘상대성 이론(E=MC²(에너지는 질량과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계산한 값))’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빈치나 다윈이나 아인슈타인의 경우처럼 호기심은 몽상가를 만듭니다. 그러나 호기심은 쓸데없는 공상만 하는 몽상가로 남아 있기를 거부합니다. 그 몽상이 현실화되기를 끊임없이 바랍니다.

그래서 다빈치나 다윈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몽상가들은 자신들의 몽상이 몽상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발전해 왔습니다. 바로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호기심이 몽상을 낳고, 몽상이 논리를 갖추었을 때 역사는 발전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우리 아이를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유쾌한 몽상을 하는 몽상가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상상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말합니다.

“몽상을 통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기억하십시오. 유쾌한 몽상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풀어보는 문제해결능력 향상 퍼즐

앨리스 일행은 드디어 비밀의 동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비밀의 동굴은 굳게 닫혀 열릴 줄 몰랐습니다.
동굴 입구의 서판에는 아래 알파벳 문자열의 빈 칸을 채우면 동굴을 열 수 있다고 합니다. 알파벳 문자열의 빈 칸에 들어갈 두 알파벳을 넣어보세요.

QWERTYUI ? ?

풀이

답은 알파벳 O와 P입니다.

이 퍼즐은 문자열 퍼즐로 패턴 퍼즐의 일종입니다. 패턴 퍼즐에서는 규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퍼즐을 볼 때 어떤 규칙이 있는지 떠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 바로 창의적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컴퓨터의 키보드를 연상해보세요. 이 패턴 퍼즐은 키보드의 맨 윗줄 알파벳 배열입니다. 좌에서 우로 배열된 것이죠. 따라서 정답은 O와 P입니다. 이 퍼즐은 쉬워보이지만 면밀한 사고를 하지 않으면 엉뚱한 답을 쓰게 됩니다.

이 퍼즐은 창의력 증진과 관찰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학습자에게 이 퍼즐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퍼즐에서 제시된 문자열의 규칙성을 찾게 합니다.
2. 퍼즐을 풀게 합니다.
3. 퍼즐을 풀고 난 후 패턴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패턴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이현·이진호 프로솔라연구소 공동대표 rheeyhyun@gmail.com

댓글 2개:

  1. 어떻게 이런글을 쓰시나요??

    참 대단하시네요.. 자주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글 입니다.



    창의성을 개발하는것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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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열정거북 - 2010/03/27 00:48
    앗;;;;;;;열정거북님...이건 제글은 아닌데..

    잠시 오해가 있으신듯 하네요.ㅋ 아이디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좋은글 쓰도록 열심히 노력할께요..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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